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공정성 확보 촉구 집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교육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6.9.19 © 뉴스1 소봄이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이후 교육부의 구제 조치에 반발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국회 앞에 모여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를 전면 취소하고 접수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수시 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정해진 마감 시간을 지킨 수험생들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육부는 응답하라. 경쟁률 확인 후 접수가 웬 말이냐" "원칙 지킨 수험생 기만, 대입 공정성 보장하라" "6시 이후 접수 취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고3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한 학부모는 연단에 올라 "지금 아이들이 얼마나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하는지 부모들은 다 안다"며 "그런데 이 아이들이 왜 여기 와 있나. 원칙을 지킨 아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원칙대로 하면 되고 정직하게만 하면 된다고 가르쳤는데, 사회로 나오기도 전에 불공정을 경험하고 편법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어떤 아이의 꿈을 빼앗거나 미워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 책상 앞에서 공부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연사로 나선 시민 A 씨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전산 오류가 아니라 대학 입시 시스템의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A 씨는 교육부가 구제 조치에 따른 평균 경쟁률 변동 폭이 작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대학 입시는 전체 평균으로 치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어떤 모집 단위에서는 단 한 명의 추가 지원자도 경쟁 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정성은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규칙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수험생 연대는 교육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조치 결과에도 반발하며 오후 6~7시 추가 접수 원서 전수조사와 원칙에 따른 취소, 경쟁률 확인 후 지원 사례 재조사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이 원서 작성과 제출, 결제 등에 차질을 빚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는 총 1588건의 구제 신청이 접수됐으며 414건이 구제 대상으로 인정돼 354건이 실제 원서접수를 마쳤다.
당초 오후 6시 마감 예정이던 116개 대학 중 100개교가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이 가운데 17개 대학은 오후 6~7시 사이 경쟁률을 공개했고, 해당 시간에 39건의 원서가 접수됐다. 교육부는 이 중 경쟁률을 직접 조회한 뒤 지원한 사실이 전산상 확인된 3건에 대해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나머지 36건은 경쟁률 조회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정상 접수로 인정했다.
최종 구제된 354건으로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올랐다. 교육부는 객관적인 전산 자료와 전후 맥락 등을 종합해 구제 여부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