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간 지켰는데”…수험생·학부모 국회 앞 집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9일, PM 05:06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와 사후 구제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마감 이후 원서 제출을 허용한 교육부의 조치가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기존 마감시간 이후에 접수된 원서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수시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 집회 현장.(사진=연합뉴스.)
'수시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 집회 현장.(사진=연합뉴스.)
‘수시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수험생연대)는 19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 이후 접수된 원서를 전면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수험생연대는 “대학 모집 요강과 원서접수 안내를 믿고 마감 전에 정상적으로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들은 정해진 규칙을 지켰다”며 “그런데 마감 이후 추가 접수를 허용함으로써 오히려 규칙을 지킨 수험생들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해진 시간 이후에 접수한 수험생을 모두 구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번 집회는 사태 발발 이후 첫 집회로, 향후 원서접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추가 구제로 인해 전체 대학의 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이 0.00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수험생연대는 반발했다. 전체 경쟁률이 아닌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보면 추가 지원자 한 명이 합격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전체 수치만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접수 시스템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수시 원서접수 마감 10분 전인 오후 5시50분께부터 약 30분간 시스템 장애가 이어지면서 일부 수험생이 원서를 정상적으로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교육부는 당초 오후 6시였던 접수 마감 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이후 연장된 시간에도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구제 절차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구제 대상에 포함된 수험생은 354명이다.

수험생연대가 문제 삼는 것은 마감 이후 접수한 수험생에게 부여된 추가 기회다. 마감 연장 과정에서 일부 대학이 지원 경쟁률을 공개한 것도 논란이 됐다. 수험생연대에 따르면 마감시간이 연장된 동안 17개 대학이 경쟁률을 공개하면서 이후 지원자들이 경쟁률을 참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의 경쟁률 공개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참고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 수험생이 3명이라고 판단하고, 해당 대학에 이들의 원서 접수를 취소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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