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의대 지원자 10년 새 최저…지방 의대 지원자 증가 영향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20일, AM 08:00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초중고 의대 및 대입변화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하2026.4.12 © 뉴스1 오대일 기자

2027학년도 서울 소재 의대 수시 지원자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선발이 확대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지방 의대 모집 인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대 지원 선택지가 넓어진 지방권 학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감안해 서울 소재 의대 대신 지방 의대를 택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입시 문이 좁아지자 서울 등 수도권 학생들은 서울 주요 대학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 등으로 분산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서울 소재 8개 의대 수시 지원자는 1만61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적은 규모다. 해당 기간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21학년도로 2만3876명이었다. 2027학년도 지원자 수는 2021학년도보다 32.2% 감소했다.

서울 등 수도권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지방 의대 전국선발 전형에서도 지원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7학년도 지원자는 8627명으로 2022학년도(2만1011명) 이후 가장 적었다. 2022학년도보다 58.9% 감소한 수치다.

반면 지방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전형에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등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의 2027학년도 지원자는 1만57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2025학년도(1만9423명)를 제외하면 최근 5년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2027학년도 지방 의대 지역의사제 전형 경쟁률은 11.20대 1로 지역인재전형 10.52대 1보다 높았다.

이는 단순히 의대 선호도가 약해진 결과라기보다 지원할 수 있는 모집 문호 자체가 달라진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방 의대가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등 지역 학생 선발을 확대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지방 의대 전국선발 규모가 줄고 있다. 서울권 학생 입장에서는 지방 의대를 포함해 지원할 수 있는 선택지가 과거보다 좁아진 셈이다.

향후 지역의사제 선발이 더 확대되면 수도권과 지방 간 지원 격차는 더 뚜렷해질 수 있다. 32개 지방 의대의 지역의사제 선발 정원은 2027학년도 490명에서 2028~2031학년도에는 매년 613명으로 늘어난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지원 분산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권 학생들은 의대 입시 문이 좁아지자 서울 주요 대학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7개 대기업 13개 계약학과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는 총 8994명이 지원해 전년도보다 1387명(18.2%)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앞으로 수도권 학생은 의대 지원 자체를 줄이거나 지방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지방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지방 학생은 지역 의대 중심으로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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