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에 학생들 다 태워준 광역버스 기사..."입석 금지" 승객 신고에 눈물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21일, AM 05:00

JTBC '사건반장'

광역버스 기사가 불꽃축제 당일 막차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을 태웠다가 입석 운행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고, 이후 국민신문고에도 신고가 접수된 사연을 전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년째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는 60대 여성 버스 기사 A 씨는 불꽃축제가 열린 날 광역버스 막차를 운행했다.

당시 버스가 만석이 돼 더 이상 승객을 태우기 어려웠지만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 번만 태워달라"며 사정했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었지만 늦은 시간 어린 학생들을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A 씨는 학생들을 버스에 태웠다.

A 씨는 학생들에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고, 학생들도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남성 승객이 "광역버스는 입석이 안 되는데 왜 학생들을 태우느냐"고 항의했다. 과거 자신이 만석을 이유로 탑승하지 못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JTBC '사건반장'

경찰이 출동했고 A 씨는 입석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해 과태료를 납부했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제 잘못은 당연히 인정한다"면서도 "아이들이 딱해서 최대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태웠는데 또 신고가 들어왔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지훈 변호사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이 입석을 금지하는 건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A 씨의 행동이 규정상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다른 출연자 역시 학생들이 안타깝더라도 안전과 규칙을 고려하면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A 씨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어린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는 사정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신고까지 이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rong@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