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은 서형주 박사가 ‘CEO 브리핑’ 제771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이동이 바꾼 경북의 생활권 지도’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경북 내부의 시·군 간 이동은 구미-칠곡, 포항-경주, 구미-김천, 경산-영천, 안동-예천 등 일부 축에 집중됐다. 이들 상위 5개 이동축이 도내 전체 시·군 간 이동량의 41.2%를 차지했다.
이는 경북이 하나의 중심도시를 기준으로 움직이기보다 권역별 거점도시와 주변 지역이 결합한 다핵적 공간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원은 생활이동을 기준으로 경북을 동해안권과 서부권, 북서권, 북부권, 남부권 등 5개 기능적 생활권으로 구분했다.
다른 시·도와의 이동에서는 대구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대구에서 경북으로 들어오는 인구는 하루 평균 24만2048명으로 전체 외부 유입의 44.3%를 차지했다. 부울경이 22.3%, 수도권이 20.5%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연결되는 광역권은 지역마다 달랐다. 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은 대구의 영향력이 강한 ‘대구 중심형’, 구미·영천·의성은 대구와 경북 내부 생활권이 동시에 작동하는 ‘대구-경북 중첩형’으로 분석됐다.
사진=경북연구원
대구 안에서도 경북으로 향하는 이동축이 구별로 달랐다. 수성구와 동구는 경산·청도·영천, 북구는 칠곡·구미·의성, 달서구와 달성군은 성주·고령과 주요 생활이동축을 형성했다. 특히 달서구는 여러 경북 시·군으로 이동이 분산되는 다방향 연계 특성을 보였다.
인구감소지역도 거점도시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배후지역에 그치지 않았다. 구미에서 상주, 포항에서 영덕, 경산에서 청도, 영주에서 봉화로 향하는 이동은 반대 방향보다 많았다. 이들 지역이 관광과 업무, 생활서비스 이용 등을 위한 목적지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대구-경북 간 이동이 많은 지역에는 광역교통과 의료·교육·문화 서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생활서비스권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구미·영천·의성 등 중첩지역은 대구와 경북 내부를 잇는 광역 연결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서형주 박사는 “5극 3특 전략도 대경권을 행정경계 안에 폐쇄적으로 묶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실제 생활이동을 토대로 부울경과 수도권, 강원까지 연결하는 개방형 광역생활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