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 “몇 개 안 담았는데 40만원?”…올 추석도 겁난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1일, AM 07:02

[이데일리 글=남소연, 사진=방인권, 김태형 기자] 곳곳에서 풍기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어느새 추석이 가까워졌음을 알립니다. 먹음직스럽게 쌓인 과일과 나물, 고기, 송편을 보고 있으면 명절을 앞둔 마음도 덩달아 넉넉해지는 듯합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장바구니를 채우려니 선뜻 손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가격표 앞에 멈춰 서서 물건을 집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한 뒤에야 지갑을 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음만큼 풍족하게 장을 보기에는 명절 물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40만원 안팎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9월 첫째 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 온라인 플랫폼 2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전통시장으로 35만 2553원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은 37만 367원, 대형마트는 43만 2062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도 35만원을 훌쩍 넘기는 셈입니다.

물론 조사 기관마다 집계 기준과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느 조사에서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크다는 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추석 장보기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곳은 역시나 과일 코너입니다. 지난해 ‘금사과’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과일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297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낮아졌습니다. 배(원황·상품)도 2만 5833원으로 8.2% 저렴해졌습니다.

반면, 고기 가격은 올해도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축산물은 추석 차례상 비용을 크게 끌어올리는 대표 품목이죠. 한우 안심은 100g에 1만 5346원으로 13.8% 비싸졌고, 등심도 2.8% 올랐습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3012원으로 12.0%, 목살은 2809원으로 11.0% 상승했습니다. 전의 필수 재료인 계란 특란도 한 판 30개에 7166원으로, 지난해보다 5.8% 비싸졌습니다. 명태전의 주재료인 동태포 가격은 1년 새 30% 뛰었다고 합니다. 과일에서 조금 아낀 비용을 고기와 계란을 담으면서 다시 써야 하는 셈입니다.

나물에 들어가는 채소류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14.7% 뛰었습니다. 깐 도라지 300g은 5797원에서 7111원으로, 삶은 고사리 300g도 6144원에서 7103원으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할인 지원과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1일 추석민생안전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여당과 13일 고위당정혐의회를 열고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논의했습니다.

당정이 준비한 카드는 ‘많이 깎고, 많이 푸는 것’입니다. 당정은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지난해 9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930억원을 투입하고, 농축산물 할인 한도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주요 할인 품목은 배추, 무, 사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오징어 등입니다. 이를 통해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당정의 계획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높아지지 않도록 성수품 공급도 크게 늘립니다. 정부는 채소·과일·축산물·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을 평소의 약 1.6배 수준인 18만 5000톤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채소류는 1만 8000톤, 과일은 3만 2000톤, 축산물은 11만 1000톤, 계란은 약 5000톤을 공급합니다.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체도 정부와 손을 잡고 할인전에 나섭니다. 농협은 온오프라인에서 한우와 한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자체 행사를 통해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춥니다.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추석을 앞두고 1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한마리 할인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추석을 앞두고 1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한마리 할인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추석을 앞두고 1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한마리 할인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추석을 앞두고 1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소한마리 할인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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