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이날 경찰은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첫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1년 만이다. 2026.9.7 © 뉴스1 황기선 기자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량이 상당해 수사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는 지난달 수사심의위원회가 권고한 '1개월 내 종결'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와 관련해 "보완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고 기간을 맞추는 데는 무리가 있다"며 "최대한 충실히, 빨리 수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김 의원 사건을 한 달 안에 종결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권고대로라면 오는 25일까지 수사를 마쳐야 하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완수사 양이 상당히 있다"며 "그 전에 끝나면 좋겠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요구한 보완 사항에는 구속 필요성뿐 아니라 개별 혐의의 입증과 정황 보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필요 사유에 대한 부분이 있고, 실체적 측면에서도 개별 사안마다 세부적인 입증이나 정황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심의위 권고 기간을 넘길 경우에는 심의위와 관련 절차를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의위와 필요한 협의는 사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해 고 청장은 "보완 요구됐던 부분을 마무리하고 나서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뇌물과 업무상 배임·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 의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11일 구속 필요성 소명과 일부 혐의의 증거 보강이 필요하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 © 뉴스1 유승관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수사와 관련해서는 장모상 부의금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확인해 관련자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강 회장의 장모상 당시 부의금을 낸 농협 전현직 임직원 등을 조사해 왔다. 당시 모인 부의금은 수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금품 사건과 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농협중앙회장 장모상 부의금과 관련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확인돼 관련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도 기존 사건과 병합해 수사 중이다. 수사 마무리 시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마무리됐다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에 대한 많은 조사를 마쳤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한진칼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출연했다는 의혹은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1일 한진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가져온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관련 명예훼손·모욕 혐의 사건은 압수물 포렌식이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후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료 분석에 시간이 많이 걸려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