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육로 이동이 어렵고 응급의료 접근성이 낮은 인천 도서지역에서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하늘 위 응급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월도를 여행하던 80대 환자가 갑자기 실신해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공중보건의는 뇌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의료진이 탑승한 닥터헬기는 환자를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했고, 환자는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같은 달 강화도에서는 조업 중이던 60대 환자가 로프에 가슴을 강하게 부딪혀 장기 손상이 의심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닥터헬기가 현장으로 출동해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했고,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닥터헬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1900회 넘게 운항하며 인천지역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해 왔다. 특히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섬이 많은 인천의 지역적 특성상 육상 이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닥터헬기는 신속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응급의료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 가운데는 중증외상 환자가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급성뇌졸중과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뒤를 잇는다. 이 밖에도 복막염, 심정지, 약물중독 등 신속한 전문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활용되고 있다.
닥터헬기뿐 아니라 인천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도 긴밀하게 가동하고 있다. 최근 덕적도에서는 중증 폐렴이 의심되는 40대 환자를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해 치료했으며, 지난 6월에는 백령도에 거주하는 60대 환자가 대동맥박리로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백령병원과 인천소방, 가천대 길병원이 긴밀하게 협력했다. 환자는 소방헬기로 가천대 길병원에 긴급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응급병원을 개소하며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중증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필요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신속하게 협진하고, 검사와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추석 연휴에도 닥터헬기와 응급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인천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도서지역을 포함한 인천시민들의 응급상황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명절 연휴에도 응급환자의 치료에는 공백이 없어야 한다”며 “닥터헬기를 비롯한 신속한 이송체계와 응급병원의 진료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천 어디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