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도시외교 평화포럼 포스터(사진=서울시)
이날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국제질서 변화 속 한반도 평화안보 전략과 도시외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서울이 전쟁의 폐허와 분단을 딛고 발전한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한반도 평화수도’로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욱 서울시 평화통일기반조성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평화수도 서울의 역할을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바르토시 비시니에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국제학과 교수, 김숙 전 UN대사,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 슈미트 대사는 통일 이전 베를린이 동서 대립 속에서도 외교·실무 협력으로 주민 삶을 개선하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음을 언급하면서 정치적 합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화와 실용적 협력,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손 대사는 스웨덴의 오랜 한반도 관여 경험을 바탕으로 안보와 대화는 서로를 강화하는 수단이라며 국방을 강화하면서도 외교적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도시외교가 국가외교를 보완할 수 있다며 서울이 국제 도시 네트워크로 위기관리·인도적 협력·청년 및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남북 대화 여건이 조성될 때 평화에 기여할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비시니에프스키 대사는 전쟁 이후 재건과 회복의 상징이 된 바르샤바와 서울의 경험을 들면서 양국 수도가 국가적 인내와 회복력의 사례이자 분쟁을 겪은 국가들에 영감을 주는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한·폴란드 양국 수도 간 우호·협력 30주년을 계기로 양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경을 넘어선 신뢰와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재난과 감염병, 기후위기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도시가 가진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시민의 삶을 빈틈없이 지키는 도시외교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오늘 이 포럼이 도시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세계 도시들이 더 깊은 신뢰와 연대로 나아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