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회 KD운송그룹 명예회장. (KD운송그룹 홈페이지 캡처)
'월급 100원' 말단 임시직에서 출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버스 그룹을 일궈낸 허명회 KD운송그룹 명예회장이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1931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경기여객(현 경기고속)에 임시직 사원으로 입사하며 여객운수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월급은 100원. 배차 업무 외에도 세차, 청소, 정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았던 고인은 특유의 성실함과 집념으로 입사 6개월 만에 주임, 1년 만에 과장을 단 뒤 1969년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10년 만인 1971년 독립했다. 세명대 설립자인 고(故) 권영우 전 재선 국회의원과 버스 30대를 사들여 대원여객을 공동으로 창립했다. 1978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경기여객을 인수해 오늘날 KD운송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경영난에 빠진 여러 운송회사를 인수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버스 그룹으로 키웠다. 현재 KD운송그룹은 경기고속과 대원고속을 주축으로 18개 여객운수사를 거느리고 있다. 총 5165대의 버스를 운영하며 소속 임직원만 1만 2133명에 달한다. 하루 수송 인원은 99만 명으로 추산된다.
고인이 이렇게 회사를 키울 수 있었던 비결로는 단연 성실함과 검소함이 꼽힌다. 고인은 52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부모상과 부인상, 본인의 녹내장 수술 등 14일을 빼곤 주말에도 매일 새벽에 출근했다고 전해진다. 해외에 나간 적은 물론 골프채를 잡아본 적도 없다고 한다.
유족은 아들 허상준 씨(KD운송그룹 회장)와 딸 허영숙·재영·영란 씨, 며느리 박경화 씨, 사위 박영배·권오윤·남일현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24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선영이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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