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분사하며 욕설…고용주가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의혹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1일, PM 06:4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남광주 고흥에 있는 한 업장에서 고용주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분말 소화기를 뿌리며 욕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남광주 고흥에 있는 한 숙소에서 고용주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분말 소화기를 뿌리는 모습.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전남광주 고흥에 있는 한 숙소에서 고용주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분말 소화기를 뿌리는 모습.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21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19일 고흥에서 어업에 종사하던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 2명이 선주 A씨로부터 인권 침해를 당했다.

인권네트워크가 확보했다는 2분 50초가량 영상에는 A씨가 숙소에서 쉬고 있던 이주노동자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A씨는 노동자들을 향해 “빨리 나가”라며 소리 지르고 욕설했고, 방에 있던 이주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를 수차례 분사했다.

영상 말미에는 소화기 분말이 숙소 안으로 퍼진 뒤 분말을 뒤집어쓴 이주노동자들이 숙소를 정리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인권네트워크는 이주노동자들의 눈과 입으로 소화기 분말이 들어가 호흡 곤란 증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근로계약서상 통발을 이용한 문어잡이 업무를 하기로 돼 있지만 꽃게잡이에 사용하는 그물을 정비하는 업무를 별도로 했다고 했다.

피해 이주노동자들은 A씨를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네트워크는 오는 2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노동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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