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검찰총장 대행이 지난 7월 3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러 나오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앞서 구 대행은 지난 7월 3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통과되자 “법조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여전히 남겨진 상태에서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구 대행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검찰 내 주요 코스인 대검과 중앙지검, 법무부를 모두 거쳤다.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그는 검찰국 검사로 일했고, 문재인 정부 초기 법무부 탈검찰화를 논의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해 ‘검찰개혁’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대립하던 시기 법무부 대변인으로서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거친 뒤, 이어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구 대행은 이후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대전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한직‘을 돌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되면서 다시 요직을 맡았고 같은해 11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지난 4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현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법무부 관계자는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사직으로 인한 공백 해소 및 차질 없는 공소청 출범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영산포상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감찰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광주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서부지검 차장 등을 거쳤다.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경력도 있다. 2018년 광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건이다.
이 차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채널A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같은 해 8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지난해 11월 수원고검장에 발탁돼 일선 지휘부로 복귀했다.
수원고검장 재직 중인 지난 4월 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의 이른바 ’연어·술파티‘ 의혹을 다룬 국회 청문회에서 검찰의 수사 관행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당시 이 차장은 검찰이 국민에게 절제된 수사를 약속해 왔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그 약속이 철저하게 이행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송구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수사 과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검찰 고위 간부가 공개적으로 자성을 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