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항의 해수 흐름과 수질, 먹이생물의 분포, 해양생물의 이동 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가 만드는 친수공간은 과연 바다의 생명까지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존 친수공간이 산책로와 조경, 경관과 관광 등 사람의 이용을 중심으로 조성돼 왔다고 지적했다. 바다와 맞닿은 공간이라면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함께 바닷물이 원활하게 흐르는지, 해양생물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살아갈 공간이 충분한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시애틀은 도심과 바다가 맞닿은 공간을 정비하면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양생물의 이동과 서식환경을 설계에 반영했다. 물속까지 빛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어린 물고기가 이동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며 “바다의 환경과 살아가는 생물이 다르기 때문에 시애틀의 시설을 북항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시설 자체가 아니라 도시의 바닷가를 계획할 때 사람과 해양생물을 함께 고려했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부산이 ‘해양수도’를 말하려면 바다를 개발의 대상이나 도시경관의 배경으로 바라보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사람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즐기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 살아가는 생명까지 고려해야 한다. 상어 한 마리가 북항에 들어온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결코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