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는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20대 하청노동자 고(故) 김승모 씨가 숨진 지 62일 만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시민·사회장을 진행했다.2026.09.22.© 뉴스1 신은빈 기자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20대 하청노동자 고(故) 김승모 씨가 숨진 지 62일 만에 영결식이 진행됐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시민·사회장을 진행하고 "비정규직의 산업재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책임자인 정몽원 HL그룹 회장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추석 전 고인의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금속노조 만도지부 지부장은 "합의가 끝났다고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와 재발 방지 대책이 현장에 적용되는지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부친은 빈소에 마련된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 머리를 숙였다. 그는 "오늘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같이 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 앞서 고용노동청을 찾아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에게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이 유족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만도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김 씨는 지난 7월 22일 경기 평택시 HL만도 공장에서 작업하던 중 기계 장치에 끼어 사망했다.
사고 이후 유족과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대책위가 꾸려져 사측과 협상을 이어갔다. 전날(21일)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이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사과 및 안전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합의되지 않았다는 유족과 대책위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22일 새벽까지 긴 협상을 이어간 끝에 정 회장의 조문과 사과가 포함된 합의안이 극적 타결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요구안 중 △정 대표 조문을 포함한 만도 경영진의 사과 △노동조합과 함께하는 재발 방지 대책 △불법 파견 수사 관련 적극 협조 △유가족 배·보상 등이 합의됐다.
한편 대책위는 불법 파견과 중대재해 고소·고발에 따른 사법 대응 투쟁과 만도 현장의 감독과 안전진단 등 후속 활동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