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투병 중인 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며 건넨 로또 3등 당첨 용지를 분실한 아들이 "찾아주면 당첨금의 절반을 사례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로또 3등 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로또 3등이 뭐 대수냐 할 수 있다. 그러나 제겐 1등이나 마찬가지"라며 사연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매주 2만 원 정도 로또를 구매해 왔다. 아버지는 평소 "유산이 없어 로또에 당첨되면 이거 너 주겠다", "건강 때문에 손주들을 보지 못하니 돈 쓸 곳도 없다. 로또에 당첨되면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하곤 했다.
A 씨의 아버지는 루게릭병에 이어 신장암과 폐암을 진단받았다. 다행히 신장암과 폐암은 전이 이후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투병 기간 침대 생활로 인해 루게릭병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던 아버지가 집 앞에서 구매한 로또가 3등에 당첨됐다.
보배드림
A 씨는 "아버지가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제게 로또 용지를 내주며 '3등에 당첨됐다'고 자랑했다"며 "손주들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며 농협은행에서 당첨금을 바꿔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집 근처에는 단위농협만 있어 A 씨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A 씨는 "아버지에게는 국토대장정 같은 거리여도 제겐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닌 곳이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농협에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고 난 뒤에서야 A 씨는 주머니에 있어야 할 로또 당첨 용지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다행히 로또 용지에 아버지 성함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했다"며 "150만 원이야 제가 아버지에게 이체해 드린다지만 아버지에게는 150만 원이 아니라 온몸이 쇠약해지고 고통스러워지는 순간에 나타난 네잎클로버 같은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만약 찾아주시면 사례하고 싶다. 75만 원을 드리겠다.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며 당첨 용지를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선을 공개했다. 또 현재 분실 신고도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군가 꽝이라고 생각해서 쓰레기로 버리지 말았길 바랍니다", "꼭 찾으실 거예요", "못 찾으셔도 다음엔 1등 되실 거예요" 등 위로의 말을 전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