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2011년 표본감시 체계가 도입된 이후 가장 이른 유행주의보 발령이다.
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명보다 4.6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79.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1~6세 55.2명, 13~18세 39.8명 순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장희창 감염관리실장은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어린이는 발열과 식욕 저하나 처짐,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어 단순 감기로 여기고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실장은 “올해처럼 유행이 일찍 시작된 상황에서는 학교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독감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증상을 오래 지켜보기보다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된다.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됐으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75세 이상 10월 6일 ▲70~74세 10월 12일 ▲65~69세 10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면역저하자 등 일부 고위험군은 의료진 상담 후 일정에 따라 접종할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의 연령이 생후 6개월~14세로 확대됐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독감이 이미 유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미룰 필요는 없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행 초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며, 접종을 통해 감염 자체뿐 아니라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감이 이미 유행하고 있다고 해서 예방접종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가능한 시기에 접종을 받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함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독감 유행이 일찍 시작된 만큼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감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호흡기 감염이 유행하는 경우 아이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다시 고령의 부모나 조부모에게 감염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연휴 기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며 ▲외출 후와 식사 전후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장희창 실장은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만큼 ‘겨울이 되면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는 생각보다 지금부터 개인 위생과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추석 연휴처럼 가족 간 접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 무리한 만남을 피하는 것이 가족 내 감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