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아파트로 날아든 비비탄…1년 반 만에 드러난 범인의 정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02: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밤중 아파트 단지를 향해 비비탄총을 반복해서 쏜 40대 남성이 첫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 1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YTN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갈무리)
(사진=YTN 방송 갈무리)
서울 신림동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A씨는 약 30m 떨어진 맞은편 아파트를 향해 수차례 비비탄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영상에는 불이 거진 오피스텔 창문에서 비비탄이 잇따라 날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커튼을 친 채 창밖으로 총구만 내놓고 비비탄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피해 신고는 지난해 4월 접수됐다. 분리수거를 위해 밖에 나왔다가 팔에 비비탄을 맞았다는 주민은 “새총을 쏘듯 날아온 비비탄에 맞아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당시에는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밤마다 비비탄이 날아든다는 신고와 민원이 이어졌다.

아파트 화단에는 다량의 비비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미화 직원은 “어제, 그제는 (비비탄이) 한 주먹씩 나왔다”며 “아이들이 그러는 줄 알았다”고 했다.
(사진=YTN 방송 갈무리)
(사진=YTN 방송 갈무리)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에게 비비탄총을 쏘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을 경우 신고해 달라는 안내방송까지 내보냈다. 벽과 유리창, 나무뿐 아니라 주민을 향해 비비탄을 쐈다는 의심 사례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간 끝에 신고 접수 약 1년 반 만에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기충전식 장난감 총을 구매한 뒤 야광 비비탄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밤에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미 삼아 한 행동일 뿐 사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비비탄총의 성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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