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심지어 전재수 부산 시장은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북항을 잘 가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이번에 출현한 상어는 무태상어로서 주로 태평양 등 아열대 바다에 서식한다. 아열대 상어가 부산 바다에 나타난 것은 상어가 먹이로 하고 있는 난류성 어종이 북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며 “난류성 어종의 북상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 연안의 평균 수온은 2000년 이래 약 1.2℃나 상승했다”며 “2026년 8월까지 동해안에서 확인된 대형 상어 출현은 7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약 2.5배나 많다”고 부연했다.
녹색당은 한국의 화석연료 의존과 원전의 온배수 배출 문제도 언급했다.
녹색당은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에서 석탄과 LNG 등 화석연료 발전이 갖는 비중은 여전히 56%에 달하고, 발전량 32%에 달하는 핵발전소는 매년 300억 톤이 넘는 온배수를 바다로 배출하고 있다”며 “부산-울산은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 밀집 지역이다. 이런 실정임에도 정부는 4000조를 퍼붓는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신규 핵발전소 및 LNG 발전소 건설을 꾀하고 있고, 국회는 시급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외면하는 ‘탄소중립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상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오지 않았다. 상어의 출현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경고”라며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파국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붙은 상어는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엿새째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몸길이는 약 3.5m로 종은 무태상어로 추정되고 있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난 주말에만 약 2만명이 친수공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관계 기관은 추석 연휴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상어가 수로에 머물면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구조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