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공사 지연에 서울시 vs 국토부 '설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07:2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공사 지연을 놓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어지고 있다는 점을 겨냥하고 나섰고 국토부는 철저한 원인 규명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 서울시에도 책임 있다는 반박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보강요법 빨리 정해달라…다른 공법 요청하면 따를 것”

서울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의 철근 누락 기둥을 제때 보강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보강공법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시공 단계의 구조 안전성은 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 A’를 받으며 확인됐지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같은 강판으로 얻을 수 있는 보강 효과가 낮아진다는 것이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며 “결정이 늦어지면 더 두꺼운 강판이 필요해지고 복합개발 본공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 보강·에폭시 주입 공법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 역사 증설 공사에서 기둥 162개소의 보강에 적용했고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진행 중인 검토 결과를 토대로 신속히 결론을 내려 달라. 국토부가 강판보강에 에폭시 대신 고강도 모르타르를 충전하는 방식 등 다른 공법을 결정하더라도 그에 따라 보강하겠다”고 피력했다.

GTX-A 열차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월과 7월 열차 진동 측정 결과, 최대 진동속도는 각각 0.069cm/s와 0.049cm/s로 관련 기준인 0.3cm/s보다 각각 약 4분의 1,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영업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의 조속한 재개도 주문했다.

시는 “철근 누락을 확인한 뒤 안전성을 검토하고 7월까지 보강을 마칠 계획이었다”며 “보강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8월 무정차 통과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추가로 발생하는 운영손실 보전금 등의 책임이 의사결정을 지연한 국토교통부에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철근 누락에 대한 시공사와 감리의 책임은 철저히 규명하되 안전성이 확인된 뒤에도 결정이 늦어져 늘어난 비용까지 서울시와 시민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국토부 “무정차 통과·보강 공사 병행 여부 검토”

이에 대해 국토부는 철근누락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보강 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맞섰다.

국토부도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언급한 정밀안전진단의 중간 결과, 종합평가 ‘A’등급은 현재 시공 단계에서의 구조물에 대한 판단”이라며 “향후 완공 이후 열차 운행시 대규모 이용객이 이용하는 상황, 재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전성 검증과 시공오류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와 정부합동점검 등을 통해 건설과정의 적정성 검증과 시공 오류의 원인을 조사하고 구조 분석의 적정성 검증 및 추가 분석, 자재 성능 검증 등 추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200건 이상의 문제점을 파악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통보해 개선 조치했고 추가 분석·검증을 심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역 구간 건설 지연으로 인해 국가 재정 부담이 가중과 관련해서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공사 지연과 시공오류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손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이라며 “연내 서울시에 이에 상응하는 구상금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서울시가 요청한 무정차 통과 등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속히 대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무정차 통과와 보강 공사의 병행 가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며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보강 공사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