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17세 여자 친구가 홀로 아이를 낳은 뒤 병원에도 나타나지 않은 채 연락을 끊고 10년간 잠적했던 생부가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 "형편이 나아지면 연락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외면하고 오랜 시간 자취를 감췄던 생부를 찾아 그의 입장을 들었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3학년 17세 때, 당시 성인이었던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임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의뢰인은 홀로 방에서 출산했고, 7개월 만에 태어난 아이는 한 달간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았을 만큼 건강이 위태로웠다.
하지만 당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었던 생부는 아이의 병원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병원비를 주겠다"는 말만 남긴 채 연락처를 바꾸고 소식을 끊었다.
심지어 생부의 가족은 "다른 남자아이를 낳아서 온 것 아니냐"는 말로 의뢰인에게 상처를 줬다. 의뢰인은 "아이는 아빠가 누군지도, 아빠의 이름도 모른다"며 어느덧 10살이 된 아이를 위해 생부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탐정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의뢰를 받은 탐정들의 끈질긴 탐문 끝에 마침내 아이의 생부를 찾아냈다. 10년 만에 나타난 그는 아이 출산 당시를 떠올리며 "임신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입대를 미뤘을 거다. 아이의 병원에는 군 복무로 인해 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공익근무 중이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갈 수 있었을 텐데", "어려서 겁이 났다고 하기엔 혼자 출산한 의뢰인이 더 어리지 않았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생부는 의도적으로 연락처를 바꾼 것은 아니라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핸드폰을 개통해 되팔기를 반복하다 보니 번호가 계속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형편이 나아지면 연락하려 했지만, 그러는 사이 어느덧 10년이 흘렀다는 것이었다. 아이 병원비 역시 경제적 어려움으로 책임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긴 대화 끝에 생부는 "지난 10년간의 양육비와 향후 양육비를 합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나눠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이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는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