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연안사고 평소의 3배…최근 5년 640명 사망·실종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4일, PM 02:06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추석 연휴 기간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연안사고가 평소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갯벌 고립과 방파제·갯바위 추락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연휴 기간 해안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부산 해경이 전날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6명을 찾기 위해 조명탄을 밝히며 야간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3일 부산 해경이 전날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6명을 찾기 위해 조명탄을 밝히며 야간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추석 연휴 사흘 동안 발생한 연안사고는 14건으로 하루 평균 4.67건이었다.

같은 해 전체 연안사고는 593건으로 하루 평균 1.62건이었다. 추석 연휴의 사고 발생 빈도가 평소보다 2.9배 높았던 셈이다. 같은 해 설 연휴에는 4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1.3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전체 연안사고는 568건으로 하루 평균 1.56건이었지만 추석 연휴 사흘 동안에는 13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4.33건으로 늘었다. 평소보다 2.8배 높은 수준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갯벌 고립이 두드러졌다. 2024년 추석 연휴에는 갯벌 고립 사고가 4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8건으로 두 배 늘었다. 갯바위나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미끄러져 추락한 사고도 각각 2건과 3건 발생했다.

연안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연안사고는 310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까지 발생한 354건을 합치면 모두 3458건이다.

같은 기간 사망·실종자는 640명에 달했다. 원인별로는 익수가 348명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고, 갯바위와 테트라포드 등에서 발생한 추락이 246명으로 38.4%를 차지했다.

안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위험구역도 남아 있었다. 해양경찰청이 지정한 전국 연안 위험구역 775곳 가운데 13곳은 인명구조함이나 위험표지판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추석 연휴에는 낚시객과 해안가 방문객이 늘면서 연안사고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며 “해안가를 찾을 때는 물때를 확인하고 방파제 테트라포드나 갯바위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과 지방자치단체는 사고 위험이 높은 시간대의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시설이 미비한 위험구역에 대한 시설 보강에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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