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이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히는 친필 편지를 24일 탈북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가 공개했다. (사진=겨레얼통일연대)
다만 전쟁 중 생포된 북한군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우크라이나의 포로 문제와 국제법적 검토가 맞물린 사안이었다. 당사자들의 의사와 함께 북한으로 돌아갈 경우의 신변 안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국 정부는 관련국·기관과 협의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도 북한군 포로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양측은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 이후에도 구체적인 사실관계에는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 사안은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며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 여부와 시기·경로, 양국 간 협의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당국은 이들의 신변 보호와 북한에 남은 가족의 안전을 우선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보호 방식과 국내 정착 절차는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이 며칠 전 무사히 대한민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입국 사실을 사전에 알았지만 당사자들의 신변 안전과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공개를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의지로 자유를 선택한 두 청년의 결단에 존중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인도주의적 협조와 한국 정부의 실무적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유 의원은 정부의 발표 방식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중대한 사안이 우리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을 통해 먼저 알려지게 됐다”며 “우리 정부가 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