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귀성·귀경 동시 정체…서울→부산 8시간40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5일, AM 09:31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추석 당일인 25일 오전 귀성·귀경 차량이 함께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40분, 울산 8시간20분, 대구 7시간40분, 목포 6시간40분, 광주 6시간10분, 강릉 4시간10분, 대전 3시간50분이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9시간30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의 3분의 1을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수준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50분, 울산 7시간30분, 목포 7시간, 대구와 광주가 각각 6시간50분, 강릉 3시간30분, 대전 3시간으로 예상됐다. 경부선과 영동선 축은 하행이 40~50분가량 더 오래 걸리는 반면, 목포와 광주를 잇는 호남권은 오히려 상행 소요 시간이 20~40분 더 길게 나타났다. 귀성과 귀경 수요가 같은 날 맞물리면서 방향에 따른 유불리가 노선별로 갈린 셈이다.

고속도로 차량 정체 모습 (사진=연합)
고속도로 차량 정체 모습 (사진=연합)
구간별로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동탄분기점∼남사 부근 10㎞와 망향휴게소∼천안호두휴게소 부근 22㎞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8㎞, 서평택분기점∼서평택 6㎞, 서평택∼서해대교 6㎞ 등 짧은 구간의 정체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동부 노선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강일∼서종 부근 19㎞ 구간이 서행 중이며,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 방향에서도 동양평∼서원주 10㎞, 흥천이포∼대신터널 12㎞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전날부터 시작된 귀성길 정체가 이날 오후 1∼2시께 정점을 찍은 뒤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이보다 늦은 오후 3∼5시께 가장 혼잡하고, 정체가 완전히 풀리는 시점은 다음 날인 26일 새벽 2∼3시께가 될 전망이다. 정체 정점이 하루에 두 차례 형성되는 만큼 출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오전 이른 시간대나 자정 이후를 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684만대가량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차량은 46만대로 추산됐다. 양방향 이동 규모가 1만대 차이에 그치면서 하행과 상행 정체가 같은 날 나란히 형성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쏠림을 줄이기 위해 올해 추석 연휴부터 고속도로 교통예보 정보를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최대 정체 시간대와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만 안내했으나, 이번 연휴부터는 일자별·시간대별 주요 도시 간 소요 시간을 함께 제공한다. 운행 중에도 도로 전광표지(VMS)와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를 통해 경로별 예상 소요 시간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특정 노선으로 차량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경찰도 특별교통관리에 나섰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에서 신탄진나들목까지 134.1㎞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을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연장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임시 갓길차로와 감속차로를 운영한다.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휴게소와 졸음쉼터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가 잦은 47개 구간에는 순찰차를 배치해 거점 근무를 하기로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추석 당일에는 귀성과 귀경 수요가 한꺼번에 도로로 나오기 때문에 오후 시간대에는 방향과 관계없이 정체를 피하기 어렵다”며 “출발 전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혼잡 시간대를 피해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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