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쏠림 심화…3.3㎡당 277만원 vs 90만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5일, PM 03:27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최근 1년간 가격 상승폭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의 3배를 웃돌았다.

24일 부동산R114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500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059만원으로 1년 전보다 277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418만원 상승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 단지의 상승액은 90만원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상승폭도 비례해 커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액은 △300가구 미만 90만원 △300~499가구 109만원 △500~699가구 134만원 △700~999가구 154만원 △1000~1499가구 190만원 △1500가구 이상 277만원 순이었다. 최상위 구간과 최하위 구간의 격차는 187만원에 달했다.

선호도 격차는 청약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40곳의 1순위 평균 접수 인원은 2308명으로, 1000가구 미만 135개 단지(1691명)보다 약 36% 많았다. 서울 물량을 제외하면 격차는 1966명 대 925명으로 2배 이상 벌어진다. 다만 전체 평균에는 오티에르 반포(251가구·3만540명), 아크로 드 서초 2단지(682가구·2만9535명) 등 서울 일부 소규모 단지의 높은 경쟁률이 반영돼 있다.

수요는 몰리는데 공급은 줄고 있다. 올해 말까지 입주 예정인 전국 1500가구 이상 단지는 3만8314가구로 지난해(6만5190가구)보다 약 42% 감소했다. 1000~1499가구 단지 역시 2024년 7만868가구에서 지난해 4만943가구로 약 43% 줄었고 올해는 3만7605가구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1000가구 미만 단지의 입주 물량 감소폭이 20~30% 수준인 점과 대비된다.

연내 대규모 분양은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경기 화성 반송동에 1808가구 규모 ‘아크메르 동탄’과 충남 천안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 1290가구 규모 ‘더샵 천안라크원’을 공급한다. 태영건설은 11월 경북 구미 도량동에서 1355가구 규모 ‘구미 파크원 데시앙’을, GS건설은 하반기 경기 안산 성포동에서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로 구성된 ‘아르뮤제자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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