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겪는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제출할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6일, AM 08:21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통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청서 제출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찬반투표 마지막 날인 10일 대전 충남대 대학본부 앞에 통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두고 간 학과 점퍼(과잠)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찬반투표 마지막 날인 10일 대전 충남대 대학본부 앞에 통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두고 간 학과 점퍼(과잠)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충남대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신청서안 구성원 찬반 투표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면서 부결됐다.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마지막 단계로 진행한 이번 투표에서 공주대는 구성원 과반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충남대는 찬성률 50%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8~10일 충남대와 공주대는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통합신청서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참여 대상은 충남대 2만 4000여명, 공주대 1만 6200여명이다. 충남대는 교원(50%), 직원·조교(30%), 학부생(15%), 대학원생(5%) 등 직군별로 가중치를 달리 적용했는데, 이 결과 반대 53.42%, 찬성 46.58%로 집계됐다고 충남대 측은 밝혔다.

공주대는 투표 대상을 크게 학생·교직원·교수 등 3개 직렬로 구분, 통합안에 2개 직렬의 과반이 찬성하면 전체 찬성률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봤다. 투표 결과 공주대는 3개 직렬에서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었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참여 중인 ‘글로컬 30 프로젝트’ 사업마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의 1차연도 사업기간은 내달 21일까지로 기한 내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충남대 구성원들이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지만 미제출시 2차연도 교육부 평가에서 D등급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글로컬 30 프로젝트 사업이 중단되고 양 대학의 통합도 무산된다.

그동안 양 대학은 구성원 찬반투표 부결 이후에도 통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통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이다. 끝내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글로컬대학 2차연도 사업에서 탈락하는 것은 물론 기존 지원금 중 일부도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와 관계없이 총장 권한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있다”면서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됐더라도 그 결과를 첨부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통합신청서를 내달 21일 이전 교육부에 제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대 총동창회도 “대학 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은 충남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 본부에 통합 추진 및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투명한 해결, 교수·직원·학생·동문 등 구성원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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