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레드'
서울 을지로의 한 오이스터바에서 굴을 먹던 손님이 음식 속에서 약 5㎝ 길이의 커터 칼 조각을 발견했다. 손님이 자칫 칼날을 그대로 삼킬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매장 측의 대응은 새굴 2개 교환해 준 것이 전부였다.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을지로의 유명 식당인 OO에서 굴을 먹다가 커터 칼 나왔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여성 A 씨는 을지로에 있는 한 오이스터바를 방문해 굴과 와인을 주문했다. 그는 "보통 굴을 가위로 잘라 먹진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그냥 가위로 잘라 먹고 싶어서 가위를 달라고 해서 굴을 반으로 잘랐다"며 "근데 굴 아래서 무려 5㎝ 정도 되는 커터 칼 조각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란 A 씨는 매장에 손님이 많아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고, 직원에게 조용히 상황을 알렸다. 그는 커터 칼 조각을 카운터로 가져가 "이게 나왔는데 이게 뭐냐"고 물었다. 직원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인 뒤 사과했고, 잠시 후 새 굴 2개를 가져다줬다.
A 씨는 "그게 끝이었다"면서 "내가 가위로 안 자르고 그냥 먹었으면 어쩔 뻔한 거냐"고 황당해했다.
당시 이미 와인을 마시고 있던 A 씨는 더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자리를 마무리했지만 계산 과정에서 다시 불쾌함을 느꼈다.
SNS '스레드'
A 씨는 "내가 시킨 굴에서 커터 칼이 나왔는데 사장이라는 사람이 테이블에 와서 사과 한마디 없고, 새 굴 2개 보내고 끝이었다"며 "그리고 내가 계산하러 갔는데 첫마디가 '계산해 드릴까요?'라고?"라고 분노했다.
이어 A 씨는 "굴 손질하다 칼 잘려 나간 건 알고 계셨어요?"라고 물었고, 상대방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A 씨가 "그럼 그 칼이 어디 갔다고 생각하셨냐?"고 재차 묻자 "바닥에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 씨는 "그게 음식 안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확인해 봤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나는 새 굴 2개를 더 먹자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원래 좋아하던 업장이라 이런 일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얘기한 거였다"고 했다.
이후 매장 측은 A 씨에게 음식값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했지만 A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순서가 잘못됐다. 만약 내가 그 칼을 삼켰다면? 추석 연휴에 응급실 가고 난리였을 거 아니냐. 천만다행으로 내가 굴을 잘라 먹어서 발견한 거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음식에서 커터 칼이 나왔는데 대처가 이게 맞는 건가?"라며 "나는 솔직히 대처가 너무 미흡했다고 본다"면서 "잘나가는 업장일수록 음식 맛이나 분위기보다 더 중요한 게 문제 생겼을 때의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A 씨는 "특히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 커터 칼 조각이 음식에서 나왔는데, 새 굴 2개 갖다주고 끝낼 일은 아니지 않냐"면서 "적어도 직접 와서 사과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 얘기까지는 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대응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