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160곳과 건설업체 50곳 등 2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78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올랐지만 경기 호전과 악화를 가르는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 상승이 경기 회복 자체보다는 부정적 전망의 완화에 가깝다는 얘기다.
제조업 가운데 수출기업의 전망치는 83으로 전분기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수기업도 9포인트 오른 77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기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됐지만 두 유형 모두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건설업 BSI는 전분기와 같은 36이었다.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제조업과의 격차가 42포인트에 달해 지역 건설경기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건설업 세부 항목에서는 8개 가운데 7개 지수가 전분기보다 올랐다. 건축자재가격 전망은 24에서 50으로 26포인트 상승했고, 건축자재 수급은 42에서 50, 자금 사정은 28에서 36으로 각각 개선됐다.
공사 수주 건수는 40에서 44, 기업이익은 30에서 34로 올랐다. 공사 수주액과 수익률 지수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모든 지표가 100을 밑돌아 경영 여건의 실질적 호전보다는 악화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력 수급은 82에서 74로 하락해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나빠졌다.
사진=대구상의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35.2%로 가장 많았다.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32.9%로 뒤를 이었다. 금융비용 증가 및 자금조달 애로는 11.0%, 인건비 상승과 인력 확보 어려움은 10.5%였다.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계획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정하다고 본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과~1350원 이하’가 24.8%로 가장 많았다. ‘1350원 초과~1400원 이하’는 23.3%, ‘1250원 초과~1300원 이하’는 16.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4일 실시한 기업 심리지표로 실제 생산이나 매출 실적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제조업의 기대 회복에도 대다수 기업이 이익 목표 달성을 어렵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역경제의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제조업 전망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기업 10곳 중 8곳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어렵게 보고 있다”며 “내수 활성화와 비용 부담 완화,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