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내부 CCTV에 찍힌 페인트 테러 (사진=연합뉴스)
업주는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식당 이름을 바꾸라는 항의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APEC을 앞둔 지난해 7~8월께부터 갑자기 이를 문제 삼는 항의가 이어졌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의 전화만 30~40통을 받았으며, 그중에는 상호를 바꾸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막상 돈을 지급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 이후 별다른 일이 없다가 지난 7월 21일 새벽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식당 간판에 검은 페인트칠을 하고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검거에 실패했고, 두 달여 뒤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4일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을 상호로 쓰는 경기 분당의 한 중식당의 외부가 래커와 페인트 등으로 훼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튿날 이 사건 용의자로 40대 A씨 등 20~40대 중국 국적 남성 4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이들은 범행 당일 이미 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용의자 중 1명은 범행 한 달 전, 나머지 3명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무비자로 입국했으며 식당 휴무일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들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배후가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로썬 A씨 등이 중국 최고 지도자 이름과 같은 상호를 쓴 중식당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주는 “수습을 마칠 때까지는 휴무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상호를 변경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그 누구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가게 이름을 바꿔라’라고 항의하기만 해서 상호 변경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제사법 공조를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설 것이라며, 먼저 관계 당국에 입국 시 통보요청부터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