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2년 전 시아버지 장례 당시 친정 부모가 조의금으로 100만 원을 보냈지만, 최근 친정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시모가 30만 원을 보냈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여성이 남편에게 "돈 계산하는 네가 더 무섭다"는 핀잔까지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 아빠 상에 조의금 30만 원 보낸 시모님, 제가 속 좁은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4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A 씨는 "남편과 무난하게 지내왔고 시댁과도 별다른 갈등 없이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2년 전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친정 부모는 조의금으로 100만 원을 보냈다.
A 씨는 "당시 저희 친정 부모님은 시댁이랑 왕래가 잦았고, 사위 사랑이 지극하셨다"며 "장례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말에 '힘든 시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라'며 조의금으로 100만 원을 보내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시모와 남편 역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A 씨의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마친 뒤 조의금 명부를 정리하던 A 씨는 시모가 보낸 금액이 30만 원인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물론 30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다"라면서도 "저희 부모님이 보내셨던 100만 원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금액을 보는데 갑자기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의 액수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부모님이 보내신 건 단순한 돈이 아니라 사위에 대한 사랑과 예의였는데, 시모께 저희 부모님은 그 정도 가치밖에 안 되는 분들이었나 싶어 너무 비참했다"고 했다.
결국 A 씨는 남편에게 "우리 부모님은 아버님 때 100만 원 보내셨는데, 어머님은 30만 원 보내셨더라. 좀 서운하지 않아?"라고 묻자 남편은 "조의금을 주고받는 게 무슨 거래야? 금액을 왜 따져?", "우리 어머니는 요즘 형편이 그때보다 안 좋으실 수도 있고, 그냥 적당히 하신 거겠지"라고 답이 돌아왔다.
특히 남편은 "상 당해서 슬픈 사람 옆에서 돈 계산하고 있는 네가 더 무섭다"고 말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
A 씨는 "시부모님은 평소 외식 한 번 하실 때면 최고급 식당에 가시고, 손주 옷을 사줄 때는 브랜드 제품만 고집하시는 분들"이라며 "형편이 없어서 30만원을 보내신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저는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우리 집을, 그리고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를 그 정도로만 생각하신 것 같아 자꾸 눈물이 나고 시댁 식구들 얼굴 보는 게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내가 너무 계산적이라며 화를 내는데, 제가 정말 슬픔 속에서 돈 몇 푼에 매달리는 속 좁은 딸인 거냐"라며 "정말 정떨어져서 앞으로 시댁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의 입이 혼나야 한다", "당연히 며느리 입장에서 서운하고 기분 나쁠 수밖에 없다", "50만 원도 아니고 30만 원이라니", "A 씨의 잘못은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혀 없다", "저런 시댁이라면 등 돌려도 아무도 욕 안 한다", "실수가 아니라면 너무 불쾌할 듯" 등 A 씨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