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추석 이틀간 일했는데 친정 외할머니댁 가자고 하자 버럭" 분통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28일, AM 05:15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명절 내내 시댁에서 음식 준비와 설거지 등을 도맡아 한 뒤 친정으로 가는 길에 외할머니댁에 들르자고 했다가 남편과 크게 다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명절 누가 잘못한 것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명절을 맞아 남편과 함께 시댁 큰집을 찾았다. 다른 가족들보다 먼저 도착한 A 씨는 시부모와 함께 먹으려고 직접 만들어 간 감자탕을 90대 큰어머니 등 식구들과 나눠 먹었다.

이번 명절에는 며느리 한 명이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하면서 A 씨의 일도 평소보다 늘었다.

A 씨는 "오후 내내 전을 부치고 본가로 와서 잠시 쉬었는데 저녁을 하자고 깨워 삼겹살을 구웠다"며 "남편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잤다"고 했다.

명절 당일에도 계속 설거지했다는 A 씨는 "결혼 18년 차라 짜증 나고 부조리하다고 생각해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정으로 향하던 중 남편과 마찰이 발생했다. 시댁에서 나온 뒤 친정어머니에게 전화한 A 씨는 어머니가 자신의 친정인 외할머니댁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A 씨는 "그럼 우리도 외할머니댁으로 가자. 간 김에 할머니도 보고 싶다"고 말하자 남편이 별안간 화를 냈다.

남편은 "계획하지도 않은 일을 왜 갑자기 하냐, 가다가 차가 밀리면 어떻게 할 거냐"며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상 외할머니댁까지 약 1시간이 걸렸고 정체도 없었다.

A 씨가 "어차피 친정에 가려고 했어도 차가 밀리는 건 각오했던 것 아니냐"고 하자 남편은 "왜 계획하지도 않은 일을 아이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하냐"며 "너희 외갓집에 갈 거면 우리 외갓집도 가야 공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이틀 내내 아내가 고생했으면 차가 조금 밀리더라도 원하는 대로 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평소 계획적인 성격도 아닌 남편에게 갑자기 외할머니댁에 가자고 한 게 그렇게 잘못한 일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절에는 어디를 가든 차가 막히는데 아내가 고생한 만큼 원하는 곳에 들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시댁에서 이틀 동안 고생한 아내가 안쓰럽지 않나", "그냥 시집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편"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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