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세종 이전 밑그림…이르면 내년 중순·임차청사 거론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28일, AM 06:20

성평등가족부

성평등가족부가 세종 이전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이사 시점과 청사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서울에 생활 기반을 둔 직원들 사이에서는 통근과 자녀 전학 부담을 우려해 타 부처 전출이나 휴직을 고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성평등부는 이달 초 세종 이전 계획 발표 이후 관련 법 개정을 포함한 후속 절차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현행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제16조 중 법무부와 성평등부를 세종 이전 제외 기관에서 삭제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이전계획과 대상 기관은 공청회와 같은 절차를 거쳐 올해 4분기 중 확정·고시할 방침이다. 성평등부는 현재 국회 법안 처리 상황을 지켜보며 국토교통부와 관련 절차를 놓고 사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평등부의 구체적인 이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에서는 학령기 자녀를 둔 직원들의 전학과 이사 부담을 고려해 내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기를 유력한 이전 시점으로 보고 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안은 없고 법안의 국회 통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사 확보도 남은 과제다. 정부세종청사 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업무공간이 부족해 성평등부는 별도의 임차 청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는 당분간 서울에 거주하면서 세종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직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TX 오송역과 세종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접근성이 좋은 곳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바로 거주지를 이전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이 있어 출퇴근이 편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희망 사항"이라며 "향후 청사 선정 과정에서 부처 의견을 듣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 전체를 한 번에 이전할지 단계적으로 옮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에 별도 사무소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은 뚜렷하지 않지만 잔류 조직 운영 여부는 추후 협의 과정에서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세종 이전이 현실화하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거주·통근 문제를 고려해 다른 부처 전출 가능성을 살펴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이달 정기 인사 과정에서 세종 이전 발표에 따른 대규모 휴직이나 인사이동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육아휴직 신청도 크게 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이전 시점이 가까워질 경우 휴직이나 전출을 고민하는 직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성평등부는 현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7·18층에 입주해 있다. 이달 기준 조직은 3실 6관 1대변인 33과 1팀, 정원 312명 규모다.

성평등부의 모태인 1988년 정무장관(제2)실 설치 이후 첫 독립 부처인 여성부부터 여성가족부, 성평등부로 이어진 여성·가족·청소년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이번 이전으로 처음이 될 전망이다.

산하기관 6곳 중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을 제외한 5곳은 서울에 있다. 산하기관의 이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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