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관상동맥증후군, 항혈소판제 1개월 이내 중단 시 출혈 절반 감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8일, AM 10:42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정영훈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만9232명을 포함한 무작위 대조시험 10건을 메타분석해, 1개월 이하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과 6~12개월 표준 치료를 비교했다.

초단기 치료군은 표준 치료군과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주요 출혈 위험은 약 53% 낮았으며 순임상사건 위험도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다만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초단기 치료군의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고, 1주 이하 치료 후 클로피도그렐 또는 아스피린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에도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2주 이상 치료 뒤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동아시아 환자에서는 주요 출혈 감소 폭이 비동아시아 환자보다 컸다.

◇ 주요 출혈 위험 53% 감소... 순임상사건 위험도도 낮아져

분석 결과를 자세히 보면, 초단기 치료군은 표준기간 치료군과 비교해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위험도, 1.06), 주요 출혈 위험은 약 53% 감소했다(위험도, 0.47). 두 사건을 종합한 순임상사건(Net Adverse Clinical Events. NACE) 위험도 초단기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도, 0.83).

심근경색과 스텐트 혈전증은 초단기 치료군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전체 사망, 심혈관 사망, 뇌졸중 및 표적혈관 재개통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유형 및 항혈소판제 전환 전략에 따라 효과 차이 나타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유형별 분석에서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에서 초단기 치료군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위험도, 1.41), 비ST분절 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NSTE-ACS) 환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같은 고위험군에서 초단기 치료요법의 통상적 적용은 위험할 수 있다는 과학적 추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항혈소판제 전환 전략에 따른 분석에서도 차이가 관찰됐다. 1주 이하의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시행하거나 클로피도그렐 또는 아스피린 단독요법으로 전환할 경우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증가했다(위험도, 1.37). 반면 2주 이상의 이중항혈소판요법 후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위험도, 0.96).

◇ 동아시아 환자에서 출혈 감소 효과 더 크게 나타나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에 따른 주요 출혈 감소 효과가 인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동아시아 환자에서 주요 출혈 위험 감소 폭은 65%(위험도, 0.35)로, 비동아시아 환자의 37%(위험도, 0.63)보다 컸다. 이 차이는 정 교수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인종별 허혈·출혈 위험을 고려한 항혈소판 치료의 필요성(동아시아인 패러독스)을 뒷받침한다.

이번 분석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서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고, 치료 기간뿐 아니라 이후 사용하는 항혈소판제의 종류와 환자의 임상적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한 자료다. 특히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 이후 강력한 P2Y12 억제제 사용이 필요하다는 전략과, STEMI 환자에서의 초단기요법 도입의 위험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정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는 결정 자체보다 언제, 어떤 약제로 전환하느냐이다”며 “동아시아 환자에서는 출혈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났지만, 지나치게 이른 전환이나 단독요법 약제 종류에 따라 허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환자별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석 작업을 직접 진행한 헨드리아누스(Hendrianus) 책임연구원은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초단기치료요법 도입에 따른 허혈 위험 증가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며 “앞으로 출혈 위험과 허혈 위험을 함께 평가해 환자에게 적합한 전환 시점과 약제를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s 2026년 제19권에 게재됐으며, 정영훈 교수의 20번째 한빛사(BRIC) 논문으로 등재됐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29,232명을 포함한 10개 무작위대조시험의 메타분석에서, 초단기(1개월 이하) 이중항혈소판요법은 1년 추적관찰 시점의 전체 주요심장뇌혈관사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주요출혈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29,232명을 포함한 10개 무작위대조시험의 메타분석에서, 초단기(1개월 이하) 이중항혈소판요법은 1년 추적관찰 시점의 전체 주요심장뇌혈관사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주요출혈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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