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추석 명절 선물세트 거래 매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갈무리)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가 끝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각종 명절 선물 세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세트까지 판매되는 등 '명절테크'가 성행하는 모습이다.
28일 중고 거래 플랫폼을 보면 햄·참치 등 간편식 선물 세트부터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명절 선물 세트가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 판매자는 정가 3만 9000원 상당의 햄·참치 선물 세트를 절반 가격 수준인 2만 원에 내놨다. 해당 상품은 게시 직후 거래 예약이 잡혔다.
그는 "이번 추석에 다른 선물 세트도 많이 들어왔는데 햄·참치를 많이 먹지도 않아 처치 곤란"이라며 같은 이유로 다른 햄 선물 세트도 함께 중고 거래에 올렸다.
또 다른 과일 선물 세트 판매자는 집에서 과일을 잘 먹지 않는데 추석 선물로 과일 세트를 받았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추석이라 과일이 많은데 연휴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과일 등 선물 세트가 들어온다"며 "쓰지 않는 선물 세트를 받는 즉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려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2026년 이재명 대통령의 추석 선물세트가 주류 등 개인 간 거래가 제한된 품목을 제외하고 15만 원에 올라와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갈무리)
평소 쉽게 구하기 어려운 대통령 명절 선물 세트도 중고 거래 시장에 나타났다. 2026년 이재명 대통령의 추석 선물 세트는 주류 등 개인 거래가 제한된 품목을 제외하고 15만 원에 올라왔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 21~27일) 선물 세트 거래량은 지난해 추석 연휴(2025년 10월 3~9일) 대비 50% 늘었다.
명절 대표 선물로 꼽히는 스팸 거래량은 43% 증가했으며 참치 거래량 역시 33% 올랐다.
필요하지 않은 명절 선물을 처분하려는 판매자와 명절 직후 시세보다 저렴하게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구매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명절테크'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명절 선물이라고 해서 모든 제품을 자유롭게 되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홍삼·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은 한때 개인 간 중고 거래가 금지됐지만 현재 일부 플랫폼에서 제한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는 2024년 1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의 권고를 계기로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단 거래할 제품은 미개봉 상태여야 하며 소비기한이 지나지 않은 실온·상온 보관 제품이어야 한다. 또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가 붙어 있어야 하고 제품명 등 표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전업 재판매를 막기 위해 개인별 거래 가능 횟수는 연간 10회 이하로 제한돼 있다.
반면 와인·양주·전통주 등 주류는 중고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주류는 판매업 면허 없이 개인이 판매할 수 없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류를 판매할 경우 조세범 처벌법 제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hu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