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장 이어 차장도 檢출신 유력…'수장 공백' 출범은 불가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8일, PM 04:31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초대 차장에 검찰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초기 지휘부가 전·현직 검사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출범까지 단 나흘을 앞두고 여권 내 반발로 김지용(사법연수원 28기) 초대 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이 길어지면서 수장 없이 문을 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입장 표명하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사진=이데일리 DB)
입장 표명하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사진=이데일리 DB)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초대 중수청 차장에는 임현(28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임 변호사는 차장직을 제안받았고 직을 맡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종 임명 여부는 임명권자의 결정에 달린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변호사는 대검찰청 공안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공수사정책관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검찰 재직 당시 노동·공안·중대재해 사건 등을 담당했으며 2021년 7월 서울고검 형사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검사장 출신인 김 후보자와 더불어 임 변호사까지 임명되면 중수청 초대 청장과 차장을 모두 검찰 출신이 맡게 된다.

아울러 6개 지방수사청장 후보군에도 전·현직 검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중수청 차장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지방수사청장 등 1급 수사관 7개 직책에 대한 공개 채용 지원을 받아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엔 김건희 특검의 특검보를 지낸 김형근(29기) 전 부천지청장과 신준호(33기) 범정부 마약범죄합동수사본부 부본부장, 임은정(30기) 서울동부지검장, 최재민(30기) 전 서울고검 감찰부장, 홍종희(29기)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다만 조직을 이끌 초대 청장 인선은 여전히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7일 김지용 후보자를 제청했지만, 과거 검찰 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는 점 등을 놓고 여권 내 반발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추가 검증을 지시한 뒤에도 공방이 계속되면서 국회 인사청문 절차는 시작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7일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후속 절차 진행 여부도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개청이 임박한 만큼 기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추진하든 새 후보자를 찾든 결정을 더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청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출범 전 임명을 마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개청준비단은 청장 인선과 별개로 다음 달 2일 전후 차장 등 간부 인선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장과 지방수사청장 등 1급 수사관은 중수청장 추천과 행안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지만, 청장이 공석인 경우 추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장을 비롯한 간부진이 먼저 임명돼 출범 준비와 초기 조직 운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수사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현직 검사 80명과 5급 이상 검찰 수사관 132명이 1차 특례 임용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와 검찰 수사관을 대상으로 한 2차 특례 임용 절차는 개청 전후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찰관 대상 경력 경쟁 채용은 출범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청준비단은 다음 달 2일 서울 중구 중수청 본청에서 개청식을 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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