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재산분할' 권혁빈 이혼소송…1심 판결에 쌍방 항소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29일, PM 07:33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뉴스1 DB. 재판매 및 DB금지) 2026.9.9 © 뉴스1

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아내 이 모 씨가 권 CVO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이 씨 측은 이들의 이혼 등 사건을 심리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판사 정동혁)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권 CVO 측이 전날(28일) 항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이 씨 측도 항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권 CVO 측은 "권 CVO는 가정의 유지를 바라는 가장으로서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1심 판결은 위자료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권 CVO의 혼인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우자의 일방적인 연락 차단과 소통 거부, 소송 장기화로 인한 별거 등 소송 제기 이후의 요인들을 혼인 관계 파탄의 사유로 봐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인용했다"며 "1심 판단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씨 측은 재산분할 규모 등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일 이 씨가 낸 이혼 등 청구 사건에서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재산분할로 권 CVO가 소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를 현물로 이 씨에게 지급하고, 650억 원의 현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권 CVO와 이 씨의 혼인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고, 그 책임은 권 CVO와 이 씨 모두에게 있고 책임 정도도 대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장기간 갈등의 경위와 갈등 심화 과정, 관계 회복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혼 청구를 인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이 씨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권 CVO와 이 씨 사이 자녀에 대한 친권자로 이 씨를 지정했다. 또한 권 CVO가 이 씨에게 매월 양육비로 2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아울러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을 분할 대상 재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스마일게이트의 설립과 설립 과정, 이 씨가 스마일게이트의 전신인 스마일게이트엔터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거나 대표이사로 등기됐던 사정 등을 비롯해 장기간 이 씨가 가사 양육을 전담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치 평가 방법으로 현금흐름할인법에 의한 방식을 택하되, 기준일 전 4개 자회사가 합병한 상태에서 평가하는 방법으로 정했다.

재판부는 회사 설립 과정에서 권 CVO의 사업 능력과 경영적 판단이 회사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므로 권 CVO의 기여도가 높았던 점과 혼인 초기 이 씨 가족의 지원이 있다는 사정 등을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로 권 CVO 65%, 이 씨 35%로 정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재산분할 방식으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는 현물로, 나머지 부족한 부분 650억 원은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했다.

권 CVO는 대학교 재학 시절 이 씨와 만나 지난 2001년 결혼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조 단위 매출 회사로 성장했다.

이 씨는 2002년 7월 4일부터 그해 11월 14일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로 등기됐다.

또 이 씨는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 원 중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지분은 2010년쯤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22년 11월 권 CVO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 씨 측은 지난 2023년 열린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권 CVO를 상대로 재산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자녀 양육을 하며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권 CVO 측은 이혼 자체가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씨가 공동 창업자가 아니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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