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후변화로 매개충의 활동은 증가한 반면 각 권역별 방제 실패가 겹치면서 경북과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소나무 군락지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생태계 문제 뿐만 아니라 산림관광을 비롯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 1년간(9월 기준)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177만 2985그루로 전년대비 29여만그루 늘었다. 감염우려목과 기타 고사목을 포함한 총방제 대상은 462만 2687그루에 달한다. 발생 지역도 지난해 154개 시·군·구에서 올해 166곳으로 확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경주보문단지 인근의 사적지 입구 모습. 경주시는 문화재 훼손 방지를 1순위로 소나무재선충의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홍석천 기자)
전문가들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이유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충 활동 증가 △소나무류 자연 쇠퇴 △소나무 무단 반출 등을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원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매개충의 활동기간 증가, 소나무 생육환경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보면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우화시기는 당겨지고 활동기간도 늘어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경북 포항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항공방제 결과를 토대로 항공방제 재실시와 소나무류만 베는 한정적 모두베기, 수종전환 등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