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간 돈 갚으라" 했더니 시부모 발끈…'너희 가계부는 쓰냐' 되레 성질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30일, AM 05:27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함.

수천만 원을 빌려 간 시부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버는 돈을 다 어디에 쓰냐"며 가계부와 월급까지 공개하라는 질타를 받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부모님께서 빌려 간 돈을 갚아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욕만 먹었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며느리 A 씨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시부모와 금전 문제가 얽혀 있어 수천만 원 상당의 돈을 시댁에 맡겨둔 상태였다.

이후 A 씨 부부가 이사를 하면서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시부모는 자신들의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이 와중에 A 씨 남편은 이직을 준비하며 소득이 확 줄어들었고, 이사 과정에서 여윳돈까지 전부 사용하면서 생활비마저 부족하게 됐다.

A 씨는 "남편보다 내 소득이 더 높았지만 혼자 버는 월급으로 대출 원리금과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했다"며 "6개월의 시간을 정해서 말씀드리고 돈을 달라고 했지만, 시댁에선 묵묵부답이었고, 남편이 또다시 돈을 갚아달라 말씀드렸다. 이후 추석이 돼 시댁을 가니 갑자기 '너희 가계부는 쓰냐'며 질타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무슨 가계부를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왜 자꾸 돈 얘기를 하냐. 줄 때 되면 알아서 줄 텐데 버는 돈을 다 어디에 쓰냐'고 윽박지르기 시작했다"며 "집 대출금을 갚고 생활비로 쓴다고 답하자 가계부를 작성해 가져오라고 요구하시더니, 내 월급이 얼만지를 계속 물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내가 가계부를 드릴 이유도 없고 월급을 말씀드릴 이유도 없다 했다"며 "이사도 했고 남편이 일을 그만뒀기 때문에 수입 대비 지출이 많아 여윳돈이 없는 것이라고 정확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시부모는 "모아둔 돈은 어디 갔냐", "왜 이렇게 돈을 헤프게 쓰냐"며 계속해서 A 씨를 질책했고, "더 이상 돈 얘기를 하지 말라"고 못까지 박았다.

A 씨는 "물론 다 큰 성인 부부가 생활비가 부족한 건 잘못일 수는 있지만, 우리 받아야 할 돈이 있고 목돈이 나간 상태에서 아들이 일을 그만둔 것도 아시면서 혼자 일하는 며느리를 그렇게 혼내면서 잡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너무 화가 난다. 이게 내가 잘못한 일이냐"라고 분을 삭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아둔 돈이 어디 갔냐고 하는데 시댁에 간 것 아니냐", "다 큰 성인 며느리한테 가계부를 써서 가져오라고?", "생활비가 부족하든 넘쳐나든 돌려줘야 할 돈은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생활비가 부족해서 이사까지 간 아들 며느리에게 저게 할 짓인가", "며느리 잘못은 정말 하나도 없어 보인다", "빌려 간 돈이면 빨리 줘라. 시부모 자격도 없다" 등 A 씨 시댁 식구들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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