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열풍 속…30대 남성 10명 중 6명 비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30일, AM 06:02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잇따라 국내에 출시된 2025년, 30대 남성의 비만율이 5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9.9%포인트 상승해 30대 남성 10명 중 6명가량이 비만에 해당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2024년 49.1%에서 2025년 59.0%로 올랐다. 이 조사에서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30~50대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이 비만이었다. 40대 남성의 비만율은 53.3%, 50대는 54.0%였다. 50대는 전년 48.1%보다 5.9%포인트 오른 반면, 40대는 61.7%에서 8.4%포인트 내렸다. 남성 전체 비만율은 49.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연령별 변화는 달랐다.

여성 전체 비만율은 2024년 26.2%에서 2025년 28.7%로 2.5%포인트 올랐다. 40대 여성은 같은 기간 25.7%에서 31.6%로 5.9%포인트, 30대 여성은 24.6%에서 28.3%로 3.7%포인트 상승했다.

위고비는 2024년 10월, 마운자로는 2025년 8월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 비만 치료를 위해 두 약을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국민 비만율의 장기적인 증가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다만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두 약을 사용한 사람의 체중 변화를 추적한 연구가 아니다. 이번 결과만으로 비만치료제가 국민 전체의 비만율에 미친 영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도 비만율은 상승했다. 성인 비만율은 2016년 34.8%에서 2025년 39.5%로 높아졌다. 중년 남성의 다른 건강 지표도 악화했다. 50대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2024년 16.6%에서 2025년 24.3%로, 고혈압 유병률은 41.6%에서 47.0%로 올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역시 36.5%에서 45.9%로 상승했다.

운동과 식생활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일정 기준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실천한 성인은 2025년 49.5%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2.0%포인트, 여성은 3.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유산소운동 실천율은 75.8%에서 64.6%로 11.2%포인트 떨어졌다.

하루 평균 과일 섭취량은 2016년 169.0g에서 2025년 107.7g으로 36% 줄었다. 같은 기간 음료 섭취량은 211.8g에서 284.3g으로 34% 늘었다. 이러한 변화와 비만율 상승 사이의 인과관계는 이번 조사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40·50대에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등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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