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엑스에 게시한 문건 갈무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일일종합상황보고 문건'과 관련해 "해당 기재 내용과 그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선관위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팀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에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29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보이스피싱 단속 성과 등이 담긴 '일일 종합상황 보고' 문건을 캡처해 게시했다. 문건 하단에는 '선관위 특검'으로 추정되는 문구 일부가 잘린 채 함께 게시됐고, 문건 우측 상단에는 '對外秘'(대외비) 표시도 담겼다.
야권에선 '기밀 유출' 논란과 '특검 사찰' 의혹을 동시에 제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문건 말미에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 ㅇㅇㅇㅇㅇ'라고 쓰인 부분이 잘린 채로 보인다"면서 "선관위 특검과 내통하거나 사찰하고 있다는 유력한 직접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특검의 정치적 중립을 깨뜨리는 명백한 범죄이자 헌법 위반. 문건 전체를 즉시 공개하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 제가 졌다. 민주당의 대외비 기밀누설 색출에 협조하겠다"며 "바로 이 사람"이라고 이 대통령의 엑스 화면 갈무리를 공유했다.
청와대는 "문제가 없다"며 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과 관련 "대외비 문건 유출에 대한 규제는 청와대 직원의 공직기강 문제로 한정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주장을 공표하는 일부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dongchoi8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