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표류 성남 성호시장 현대화, 24층 주상복합화 본궤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30일, PM 06:42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낡은 성남 성호시장이 24층 주상복합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초 사업 추진으로부터 무려 12년 만이다.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준공 예상 조감도.(사진=성남시)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준공 예상 조감도.(사진=성남시)
30일 경기 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지정개발자 지정 동의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968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성호시장은 한때 점포가 1000여 개에 달하는 성남 원도심 최대 규모 상설시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도입이라는 물결에 부딪힌 전통시장의 쇠락세에 벗어나지 못하고, 2012년에는 점포 수가 300개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점포들이 노후화해서 화재나, 재난의 위험성도 날이 갈수록 커졌다.

이에 성남시는 2014년부터 성호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여러 차례 사업 여건이 변화하면서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민선 8기 들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2024년 2월 공동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350억원의 추가 공공지원금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요해졌다.

성남시가 출구전략으로 꺼낸 것이 ‘신탁사 시행 소규모재개발사업’이다. 타당성 조사와 사업 대안 검토 용역을 거쳐 사업구역 내 시유지를 소유한 토지등소유자로 참여하고, 시 소유 재산의 권리가액과 개발이익에 상응하는 공설시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025년 9월 대신자산신탁의 지정개발자 지정 제안 이후 시는 사업계획 검토와 두 차례의 사업설명회, 토지등소유자 개별 면담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9월 토지등소유자 동의율 80.95%를 확보해 지정 요건인 75%를 충족했으며, 오는 11월 지정개발자 지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지정개발자가 지정되면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진다.

사업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인 성호공설시장 등을 조성하며,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랜 기간 지연돼 온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이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며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노후한 시장환경을 개선하고 원도심 상권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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