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 D-2, 중견급 검사들 '줄사표'…"함께 못해 죄송한 마음"

사회

뉴스1,

2026년 September 30일, PM 07:43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이틀 앞둔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주차장 출입문에 새겨진 검찰 표식을 가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이광호 기자

검찰청 폐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견급' 검사들의 줄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원기 수원고검 검사(사법연수원 34기)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18년 5개월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한다"며 사직의 뜻을 전했다.

윤 검사는 "일은 고되지만, 국민에 봉사하고 공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은 검찰이든 공소청이든 중수청이든 변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공소청과 중수청으로 나뉘지만, 굳건히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검찰 가족 여러분들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윤 검사는 춘천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인사정보1담당관·정책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지냈으나 같은 해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당시 집단반발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가 수원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윤 검사와 함께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에 반발 목소리를 냈던 노선균 대구지검 2차장검사(35기)도 전날 사직 인사를 올렸다.

노 차장검사는 "부족한 제가 검사로서 20년간 봉직할 수 있었던 것은 모범이 된 선배님들과 든든한 동기들, 열정 넘치는 후배님들 덕분이었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들이 소나무처럼 굳건한 이상 검찰의 미래 또한 밝다고 믿는다. 저도 밖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항상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소창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36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소 부장검사는 이날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얼마 전 한 기자님으로부터 '자기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우리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한 적 없다. 그것이 제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그토록 존경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바뀌는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를 이어 갈,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출발하게 될 모든 동료 검사님의 앞날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했다.

세 검사 외에도 강현욱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 부부장검사(41기), 안화연 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 검사(변호사시험 3회) 등도 최근 이프로스에 사직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dongchoi89@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