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원오 칸쿤 동행 공무원, 김재섭·장예찬 등 고소…광수단 수사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01일, AM 06:10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도우 기자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에 동행했던 공무원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직자·선거범죄 등 주요 공공범죄를 다루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 중이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출장에 동행한 공무원 임 모 씨는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6월 김 의원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밖에도 임 씨는 다수의 야권 인사 및 유튜브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임 씨는 고소장에서 김 의원이 지난 3월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의혹을 문제 삼았다. 당시 김 의원은 정 전 후보가 임 씨와 칸쿤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 심사의결서에는 임 씨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출장 이후 재채용 과정에도 인사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방송 발언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3일 유튜브 방송에서 임 씨가 칸쿤 출장 이후 두 계급 특진해 국장이 됐으며, 출장 동행과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임 씨는 이 같은 발언이 허위 사실을 퍼뜨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후보 측은 당시 한국 참여단 11명이 함께한 공무 출장이었고 임 씨는 실무를 담당했다고 반박했다. 출장 서류의 성별 표기는 작성 과정의 실수이며 재채용도 공식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장 전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많은 명예훼손 고발을 당했지만 광역수사단에서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민주당의 서울시장 패배에 대한 정권의 정치보복성 수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기인 위원장도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 중이다. 정 전 후보 캠프는 칸쿤 출장 관련 기자회견 당일 김 의원을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정 전 후보의 1995년 폭행 사건 경위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가 같은 혐의로 민주당의 고발도 받았다.

반면 김 의원이 정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여론조사 왜곡' 사건은 서울 성동경찰서가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정 전 후보 측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임의로 가공해 홍보물을 제작했다며 고발했다. 서울청은 당시 정 전 후보의 주거지 등을 고려해 사건을 성동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직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6개월로, 6·3 지방선거 관련 사건은 오는 12월 시효가 만료된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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