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귀향 작전에 50m 그물 투입…이름은 부산시가 지킨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PM 02:1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시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의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시가 상표를 출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부산 북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부산시는 ‘부캉이’ 상표를 출원하고 개인 출원 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몸길이 3.5m의 상어로 종은 ‘무태상어’로 추정되고 있다.

부캉이의 등장 이후 일평균 2000명 수준이던 친수공원 방문객은 지난 19~20일 주말에만 약 2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21일에도 시민 약 1만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 부캉이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이들은 48만 3000명으로 지난 19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집계된 누적 방문객은 총 63만 9000여명이다.

인기에 힘입어 부캉이는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도 위촉됐지만 상표 출원은 개인이 먼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지난 25일자로 ‘BUKANGI 부캉이’ 문자와 상어 이미지를 결합한 상표가 박모씨 명의로 출원됐다. 상표는 심사 대기 중인 상황이다.

이 시민은 부캉이 상표를 활용한 머그컵, 물병 등 생활용품과 의류, 인형 등의 상품을 상표 사용 대상으로 지정했다. 상표가 등록될 경우 상표권자는 지정 상품에 등록 상표를 사용할 권리를 독점하게 된다.

이후 3명이 부캉이 이름 등을 상표로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캉이’ 이름이 공공적 홍보 자원이 된다고 판단, 지식재산처에 상표를 출원할 계획이다.

시는 부캉이 상표권을 확보하면 시민과 소상공인, 지역 창작자 등이 부캉이의 공공적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태어난 명칭”이라며 “특정인이 독점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부캉이에 대한 구조 작업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된다.

시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해경, 항만소방 등 관계기관과 북항친수공원 내 4보도교 일원에서 2차 방류 유도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번 작업은 지난달 29일 워터펌프와 선박을 이용한 1차 유도 작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대형 차단 그물을 추가로 활용해 상어의 이동 경로를 통제하면서 외해로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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