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톤 철판 사이 받침목 배치, 로봇이 맡는다…DGIST 창업기업 포스코 수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PM 03:59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DGIST 연구원 창업기업 엠에프알(MFR)이 포스코 제철소에서 대형 철판 사이에 받침목을 넣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중량물과 높은 적재물 주변에서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DGIST는 엠에프알이 포스코의 ‘후판 창고 출하 후판 제품 간 받침목 배치 자동화 장치 개발’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장비 제작과 현장 맞춤형 기능 조정을 거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후판 출하 과정에서는 제품 사이에 받침목을 배치해야 한다. 기존 작업은 수 톤에 달하는 철판 이동에 따른 충돌·낙하 위험과 높은 위치에서 작업할 때의 추락 위험이 있어 작업자의 접근을 줄이는 것이 자동화의 핵심이다.

엠에프알의 로봇은 센서 융합 기반 자율주행과 AI·3차원 비전 기반 로봇 팔 제어 기술을 결합했다. 창고 내 장애물을 감지·회피해 작업 위치로 이동하고, 적재된 후판의 형상과 위치를 파악한 뒤 받침목을 배치하도록 설계했다.

이승열 엠에프알 대표.(사진=DGIST)
이승열 엠에프알 대표.(사진=DGIST)
높이가 달라지는 적재 환경에는 가변형 리프팅 장치와 다축 로봇 제어 기술로 대응한다.

자동 충전과 무선 원격 관제 기능도 갖춰 작업자가 위험 구역 밖에서 로봇 상태와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수주는 로봇 공급 단계로, 실제 공정의 안전성과 작업 효율은 현장 적용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다. 엠에프알은 이를 바탕으로 중량물 취급과 고소 작업이 필요한 제철소·대형 플랜트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승열 엠에프알 대표는 “로봇을 현장에 안착시켜 고위험 작업 자동화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외 제조 현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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