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전기스쿠터를 타고 가다 9살 여자아이를 치어 영구치 3개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한 뒤 달아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YTN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달 23일 광주 광산구 도산역 인근 굴다리에서 9살 여자아이를 전동 스쿠터로 치고 달아난 혐의로 태국 국적의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목포경찰서에 체포돼 이달 1일 구속된 상태였다. 경찰은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A 씨의 신원을 확인해 뺑소니 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당초 A 씨는 사고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9살 아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광산구 도산역 뒤편 굴다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A 씨는 한 여성과 함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다 피해 아동을 들이받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아이의 치아 하나는 현장에서 곧바로 빠졌고, 또 다른 치아 하나는 잇몸 위쪽으로 박혔다가 병원 이송 후 빠지게 됐다.
며칠 뒤 연휴가 끝난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또 다른 치아 하나에도 금이 간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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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현재 아이의 예후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총 3개의 치아, 모두 영구치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딸이 사고가 난 뒤 이가 뽑히고 부러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도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2명,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그대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주변에는 CCTV가 없고 현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길도 많아 경찰은 가해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사고를 목격한 아들이 기억해 낸 스쿠터의 특징까지 공개하며 제보를 요청했다.
그는 "아들이 처음으로 사고에 관해 얘기했다. 보라색 스쿠터였고 휴대전화 스마일 이모티콘 같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며 "보라색 스쿠터, 몸통에 부착된 스마일 스티커를 유심히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광주 평동공단이나 도산동, 송정동에서 사진과 같은 스쿠터를 보거나 목격한 분은 꼭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보가 이어졌고 A 씨는 현재 사고와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정황과 단서들을 제보해 주시고 같이 분노해 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외국인 남성 A 씨의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사고 당시 A 씨와 함께 전동 스쿠터에 타고 있던 태국인 여성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