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12년간 500만 그루 심는다…‘다시 500만 그루’ 선포[동네방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PM 06:00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마포구가 민선 8기에서 중단된 ‘5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재개한다. 구민 생활권 곳곳에 녹지를 늘려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유동균 마포구청장과 마을정원사들이 선형의 숲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다.(사진=서울 마포구)
지난달 유동균 마포구청장과 마을정원사들이 선형의 숲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다.(사진=서울 마포구)
마포구는 오는 7일 오후 2시에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선포식을 열고 민선 7기 핵심 사업이던 이 프로젝트의 맥을 다시 잇는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구는 2038년 6월까지 12년간 5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이 목표다.

마포구가 사업 재추진의 배경으로 꼽은 것은 나무의 열 저감 효과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녹지가 1㎢ 늘어날 때 지표면 온도는 최대 0.25도 낮아진다. 서울기술연구원의 분석에서도 마포구와 중구 일대 가로수 그늘의 기온이 주변보다 최대 15.4도 낮게 나타났다.

구는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핵심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대규모 근린공원 개선과 산림청 기후대응숲 사업, 생활권 공원·쉼터 정비 등 생활권 녹지 확충사업으로 주거지 인근에 나무를 심고, 건축물에는 옥상·벽면 녹화를 추진한다.

가로녹지 조성을 위해 유효보도폭이 2m 이상인 보도에는 가로수를 늘린다. 2019년 추진한 그늘목 사업을 이어받아 교통섬과 횡단보도에 큰 나무를 심는 ‘다시 그늘목’도 조성한다. 1호는 신촌로터리 교통섬, 2호는 마포구청 앞 횡단보도, 3호는 마포새빛문화숲에 마련했으며 앞으로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가로수 사이를 잇는 띠녹지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달에는 월드컵로와 양화로 보행로를 따라 한뼘정원 141.5㎡와 띠녹지 184㎡를 만들고, 수목 1414주와 초화류 4605본을 심었다. 식재 공간이 부족하거나 토심 확보가 어려운 곳은 이동형 화분으로 정원을 꾸미고, 골목길 자투리 공간에도 녹지를 늘려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구는 식목일을 기념해 지역 곳곳에서 주민과 릴레이로 나무를 심고, 결혼·출생·입학·졸업 등 행복한 순간을 나무 한 그루에 담는 ‘1가구 1나무 심고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다. 마포새빛문화숲 2단계 준공과 재개발·재건축 연계 식재, 민간건축 조경 협의 등으로 녹지 조성을 점차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투자”라며 “50년, 100년 후를 내다보며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녹지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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