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해대교에서 났다. 당시 서해대교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가시거리는 60~80m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안개가 워낙 짙었던 탓에 뒤에서 오던 차량들도 사고 현장을 뒤늦게 발견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차량 뒤로 또 다른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사고 규모가 커졌다.
결국 승용차와 버스, 화물차 등 차량 29대가 연쇄 추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화재도 발생했다. 불은 주변 차량으로 번졌고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 등 10여 대가 불에 탔다. 신차 여러 대를 싣고 가던 차량운반 트레일러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짙은 안개 속에서 차량들이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않은 데다 안전거리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봤다.
일부 운전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당시 시속 50~70km 정도로 주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서해대교 전광판에는 안개로 인한 감속 운행 안내가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시야가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최초 사고가 발생했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이를 뒤늦게 발견하면서 연쇄 추돌로 번졌다.
이 사고는 이후 법적 다툼으로도 이어졌다. 최초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에게 뒤이어 발생한 연쇄 추돌 피해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대법원은 2019년 관련 소송에서 당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점과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최초 충돌과 이후 연쇄 사고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는 짙은 안개 속 고속도로에서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대형 교통사고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