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면 노산, 기형아 검사 꼭 해"…아내 임신, 축하 대신 잔소리 '고통'

사회

뉴스1,

2026년 October 03일, AM 05:30


"하나 놓고 끝이네?"
37세에 첫아이를 임신한 아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하가 아닌 노산에 대한 걱정과 잔소리만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임신하고 나서 노산 소리만 듣고 있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1세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아내가 서른일곱에 첫아이를 가졌다"며 "임신 소식을 알리고 나서 축하보다 노산 얘기를 더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직장 상사는 아내의 임신 소식에 대놓고 "아내가 연상이라며. 서른일곱이면 노산인데 괜찮대?"라고 물었다.

A 씨가 "병원에서 다 괜찮다는 이야기에도 상사는 '그래도 요즘 기형아 검사 꼭 해. 우리 사촌이 늦게 낳았는데…' 라고 하더니 말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화에 불편함을 느낀 A 씨는 이야기를 듣다가 먼저 자리를 떠버렸다.

가족 모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명절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작은아버지는 A 씨의 아내 면전에 "조카며느리가 나이가 있어서 애 하나 놓고 끝이겠네"라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아내는 웃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지만 이후 화장실 가서 울고 나온 걸 저는 안다"며 "나이 많은 게 죄냐. 병원에서 괜찮다는데 왜 다들 의사처럼 한마디씩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축하한다는 그 한마디면 되는 것 아니냐"며 "다음에 또 그러면 저도 웃으면서 못 넘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노산이 아니라고 했나. 경사에는 축하한다고 하면 된다", "굳이 안 해도 되는 말을 얹고 나서 껄껄껄 거리는 꼰대들이 문제", "노산을 노산이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 "조심하라는 뜻으로 들으면 된다". "아내분 스트레스받지 않게 남편이 잘 챙겨줘라. 축하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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