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주연 배우 유해진 (사진=연합뉴스)
여파는 광고계로도 번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배우들의 사진과 함께 “보지 않습니다, 예매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불매 포스터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와 누리꾼은 유 씨가 모델로 활동 중인 식음료 브랜드를 상대로 모델 계약 해지와 불매를 압박했고, 비판 댓글이 폭주하자 해당 브랜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의 댓글 창을 폐쇄했습니다.
서울시내 한 극장에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비판의 화살이 배우 개인에게 쏠리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도 입장을 냈습니다. 협회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단지 출연했다는 이유로 개별 예술인에게 과도한 비난과 압박이 집중되는 상황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진영 대립 속에서도 흥행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2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약 182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습니다. 평점 테러와 불매 운동, 이에 맞선 관람 독려가 맞물리며 관객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역사적 왜곡인지 영화적 허구인지는 관객 각자가 판단할 몫입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넘어 배우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사적 제재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집단적 ‘좌표 찍기’가 아닌, 창작과 역사를 대하는 성숙한 토론 문화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