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침수현장서 갑자기 '어부바'...주민들 "뭐 하러 왔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3일, AM 11:4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구의 한 침수 피해 현장에서 구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진흙탕을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 건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의 한 침수 피해 현장에서 구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 진흙탕을 건너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대구의 한 침수 피해 현장에서 구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 진흙탕을 건너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대구 북구의 한 동네에서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을 지켜본 제보자는 당시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진흙탕 앞에 멈춰 서 있다가 앞에 있던 사람의 등에 업혀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침수 피해로 도로 곳곳이 진흙탕으로 변한 가운데 주민들은 비를 맞고 온몸에 진흙을 묻혀가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한 주민은 “길부터 엉망진창이었고 주민들은 온몸에 진흙을 묻힌 채 복구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정신없이 복구하고 있는데 말끔하게 차려입고 와서 사진만 찍고 가도 얄미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신발이 조금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업혀 가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혔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후 구청을 찾아 해당 남성이 업혀 이동한 경위를 따져 물었다. 주민들은 당시 구청 측으로부터 “절대로 그런 사람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주민들이 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이후에도 구청 측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후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구 북구청 측은 ‘사건반장’에 당시 현장에는 구청 직원 약 100명을 비롯해 시청과 소방, 경찰 등 150여 명이 투입돼 영상 속 인물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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